신한은행과 하나금융그룹 등 국내 금융사들이 국외 지점 영업에서 이익을 늘리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외환·신한·국민·우리은행이 지난 1분기 동안 외국에서 거둔 당기순이익은 1340억원에 달한다. 전 분기보다 236억원, 작년 동기보다 21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전 세계에 135개 지점을 운영 중인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순익 118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으나 올해 1분기에는 513억원을 벌었다. 당기순이익이 전기 대비 4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통상 4분기에 대손충당금이 포함돼 실적이 저조하게 나타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급증한 셈이다.
지난해 1분기(391억원)와 3분기 실적(457억원)도 웃돌았다.
신한은행은 16개국 74개 지점(이하 출장소·사무소 포함)을 운영하면서 올해 1분기 수익 378억원을 올렸다. 1986년 오사카 지점 개설 후 역대 최대 수익을 올렸던 지난해 2분기(371억원) 기록을 넘어섰다.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글로벌 수익 비중도 지난해 평균(8.7%)을 웃도는 9.8%로 뛰어올랐다.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 국외 185개 지점에서 순이익 382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 분기(228억원)보다 약 150억원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2분기(219억원)와 3분기 실적(184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국내 저금리 여파로 순이자마진(NIM)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국외 이익이 늘면서 은행들은 국외 지점에 새로운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로 신한은행(0.19%포인트) 우리은행(0.06%포인트)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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