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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대표 지주사인 LG SK CJ 한화 등의 시가총액은 모두 순자산가치보다 낮다. LIG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LG의 경우 시가총액이 11조5095억원이지만 순자산가치는 19조2830억원에 달한다. 실현 가능성은 낮겠지만 누군가가 LG 주식을 모두 사들인 후 모든 자산을 매각하면 7조7735억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에 비해 40.4% 할인돼 있는 셈이다.
CJ 시가총액은 5조5590억원으로 순자산가치 5조8840억원보다 3250억원(5.6%) 저평가돼 있다.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한화도 시가총액 3조1670억원, 순자산가치 3조2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보다 작다. 지주사 체제 전환이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기업가치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대부분 사람들의 기대감과 다른 양상이다. 이 같은 양상은 '지배구조 수혜주'에서 '지주사'로 탈바꿈하는 SK C&C에서도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SK C&C는 SK와 합병한 후 주가수익비율(PER)이 기존 18.7배에서 11배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일 제브라투자자문 대표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되면 대주주의 지배력이 높아져 기업 실적이 나빠져도 경영권을 견제할 방법이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한 기업집단이 대주주 경영권 강화를 목적으로 지주사 체제 변경 중에 있을 때 소액주주들이 지주사가 될 것으로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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