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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4월 22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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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기업간 회사채 발행금리 격차가 크게 축소되면서 신용등급이 더 우량한 기업이 하위 등급 기업보다 높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금리 역전‘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신용등급 AA+)가 3년 만기 2000억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발행조건 확정공시 시점인 20일 기준 발행금리는 1.841%로 결정됐다.
앞서 지난 16일 CJ제일제당(신용등급 AA)은 3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에 대한 발행금리가 1.815%로 결정됐다고 공시했다. 이마트보다 신용등급이 한 계단 아래인데도 발행금리는 오히려 낮은 것이다.
회사채 최종 발행금리는 발행 직전일의 개별민평(민간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금리의 평균)에 가산금리를 적용해 산출하기 때문에 수요예측 직후 공시되는 발행금리는 큰 의미가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두 신용등급간 격차가 상당히 좁아 단 며칠 차이에도 불구하고 금리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면서 발행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목격됐다. 실제 발행일에 금리가 다시 움직이면 금리가 역전된 채 발행이 확정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20일 기준 AA+등급과 AA등급의 3년 만기 등급민평은 각각 1.860%와 1.902%로 양 등급간 민평금리 격차는 0.042%포인트에 불과하다. 이마트와 CJ제일제당의 각 등급민평 스프레드와 수요예측에서 결정된 가산금리 등을 감안한 발행금리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추산된다.
CJ제일제당의 회사채 발행일은 22일이며 이마트의 회사채는 24일 발행될 예정이다. 동일 만기의 국고채와 등급민평 사이의 차이인 등급민평 스프레드는 이마트가 0.164%포인트, CJ제일제당이 0.116~0.117%포인트로 신용등급이 더 낮은 CJ제일제당이 국고채 금리에 더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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