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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약관을 보험사에 유리하게 해석하거나 약관과 다르게 보상지침을 만들어 보이지 않게 이익을 챙기는 경우도 있지만, 소비자가 약관을 잘 챙기지 못해 발생하는 낭패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정씨의 경우처럼 두 가지 수술을 했다면 당연히 두 수술에 대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약관에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씨가 가입한 보험의 수술 특약 약관에는 ‘피보험자가 동시에 두 종류 이상 수술을 받는 경우 수술 중에서 가장 높은 급여에 해당하는 한 종류의 수술에 대한 수술비를 지급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런 약관은 127페이지에 달하는 전체 약관 중 103페이지에 기록돼 있다. 보험사 약관이 다양한 보장에 대해 보험금 급여 조건을 명시하고 있다 보니 내용이 복잡하고 많아 하나하나 살피고 가입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약관 살피는 것을 소홀히 해 보험에 가입하면 추후 낭패를 겪을 수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약관을
예를들면 자동차보험만 하더라도 1년에 2000~3000원만 내면 운전자보험과 같은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음에도 약관을 잘 읽지 않아 적은 비용으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약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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