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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매일경제신문이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를 통해 설정액 1000억원 이상 34개 주요 자산운용사의 국내주식형 펀드 누적 평균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운용사별로 최대 3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평균수익률은 운용사별 현재 설정잔액 대비 순자산의 증감률로 파악했다.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설정액 대비 순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운용사는 메리츠자산운용으로 18.3%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펀드를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평균적으로 현재 펀드 수익률이 18.3%라는 의미다.
이어 신영자산운용이 10.4%,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8.7%로 선두권을 차지했다. 상위 3개사 모두 저평가 우량주를 장기 투자한다는 철학을 가진 가치주 운용사라는 점이 공통적이다.
국내주식형 설정액 3조원 이상 대형 운용사 중에서는 전체 2위를 차지한 신영자산운용에 이어 KB자산운용(4.3%)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3.7)%이 비교적 선방했다.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 최하위 운용사는 JP모간자산운용으로 -14.3%를 기록했다. 1위인 메리츠운용과 비교하면 평균수익률이 32.5%포인트 낮은 것이다. 2011년 단일 펀드로만 2조원 가까운 돈을 끌어모았던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 펀드의 경우 저조한 성과에 환매가 쏟아지면서 현재 설정액이 5000억원 미만으로 줄었다.
이어 KTB자산운용 칸서스자산운용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하나UBS자산운용 마이애셋자산운용 등도 여전히 평균 5% 이상 투자자들이 원금 손실을 입고 있었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경우 운용사에 따라 평균 수익률 격차가 최대 100%포인트 이상으로 차이가 더 크게 벌어졌다.
이스트스프링운용의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이 39.8%로 1위를 차지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27.2%)과 동부자산운용(23.3%)이 뒤를 이었다. 3개 운용사는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에서 모두 상위 10개사 목록에 이름을 올려 비교적 믿을 만한 운용사로 평가됐다.
반면 JP모간운용은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이 -62.0%로 1위인 이스트스프링운용과 비교하면 101.9%포인트 낮았다. JP모간운용은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모두 최하위였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도 -47.1%였다. JP모간운용이나 키움운용의 해외주식형 펀드를 가진 투자자라면 평균적으로 현재 원금 대비 반 토막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이어 도이치자산운용 IBK자산운용 프랭클린템플턴운용 KDB자산운용 NH-CA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슈로더투신운용 등의 해외주식형 펀드도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상태였다. 대체로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국내나 해외주식형 펀드 모두 성과가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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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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