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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은 층고를 조금 높이거나 거실을 넓혀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구석구석에 수납공간을 만들어 공간 활용도에 민감한 중소형 수요자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체감면적을 넓히기 위해 층고를 높이거나 거실 면적을 넓히는 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용한다. 일반 아파트(2.3m)보다 10㎝ 높은 2.4m까지 층고를 높이고, 여기에 우물형 천장을 설계해 10~15㎝를 더 높게 만드는 사례가 늘었다. 거실도 광폭으로 설계해 중대형같이 공간을 쾌적하게 구성하기도 한다.
체감면적이 넓어진 아파트들은 동일 면적보다 넓어 보여 청약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실제 지난달 분양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6.0'은 전 타입에 적용된 우물형 천장이 주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각각 평균 55.7대1과 63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도건설이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선보인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3차'는 천장고를 일반 아파트보다 10㎝ 높은 2.4m로 적용했다. 우물형 천장까지 포함하면서 거실은 15㎝나 더 높다. 일부 면적형에서는 알파룸까지 적용해 입주민 기호에 따라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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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건설이 인천 청라지구에 공급하는 '청라 제일풍경채2차 에듀앤파크'도 기존보다 10㎝ 높은 2.4m 천장고를 채택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청람초·중이 단지와 접해 있고, 반경 1㎞ 안에 청라초·중·고, 경명초 등이 있어 교육환경이 좋다. 국내 외국인학교 중 유일하게 국내 학력이 인정되는 달튼 외국인학교도 단지에서 멀지 않다. 2009년 분양한 '청라 제일풍경채1차'(1071가구)에 이어 2차도 단지 내 실내수영장을 갖췄다. 청라지구 아파트 중 실내 수영장을 갖춘 곳은 제일풍경채1차와 2차 두 곳뿐이다.
광폭 거실을 제공하는 단지도 있다. 금성백조주택이 대전 관저지구에서 분양하는 '관저 예미지 명가의 풍경' 전용면적 84㎡형에는 4.8m 광폭 거실로 여유로운 가족공간을 누릴 수 있다. 또 전용면적 84㎡와 95㎡에는 알파룸을 적용해 거주자 기호에 따라 방 또는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경기 화성시 동탄1신도시에 들어서는 '동탄 헤리움' 오피스텔은 안목치수를 적용해 동일 면적 대비 60㎝ 더 넓은 평면을 적용했다. 지하 3층~지상 20층에 전용면적 20~25㎡ 956실 규모로 실내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비즈니스룸, 북카페 등 아파트급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여성 운전자를 배려해 주차면적을 넓히기도 한다. 대림산업이 이달 인천 서창2지구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서창'은 전체 주차공간 82%를 기존 아파트(폭 2.3m) 대비 10㎝ 더 넓은
GS건설이 경북 구미시 문성2지구에 분양 중인 '문성파크자이'도 지하 주차장 94%가량을 종전 대비 10~20㎝ 넓은 확장형 주차구획선으로 조성해 편리한 주차와 승하차가 가능하게 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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