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산층용 임대주택으로 도입한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가 서울에서는 신당동 도로교통공단 땅에 처음 지어진다.
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자산신탁이 중구 신당동 도로교통공단 용지에 기업형 임대주택을 짓기로 하고 반도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하나자산신탁과 반도건설은 전용면적 20~59㎡ 8개 타입, 총 829가구의 뉴스테이를 지을 예정이다.
그동안 뉴스테이 수요는 중산층이 밀집된 서울에서 가장 많았지만 비싼 땅값 탓에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이번에 서울에서 1호 사업이 시작되면 국민주택기금 출자와 각종 세금 감면 혜택 등에 관심을 가진 건설사들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롯데건설 등 대형사와 경쟁 끝에 시공사로 선정된 반도건설 관계자는 "분양 아파트를 짓는 것보다 표준건축비를 조금 더 높게 책정했다"며 "분양 아파트 못지않은 좋은 품질의 뉴스테이를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동 뉴스테이의 임대료는 보증금 1억원에 월 1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신당동 외에도 강서구 염창동, 성동구 용답동, 용산구 원효로3가(국립전파연구원 땅)
김흥수 건설산업연구원장은 "서울의 뉴스테이가 다소 비싼 초기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공급이 늘면 임대료가 자연스럽게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재만 기자 /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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