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총 5조원에 달하는 정유·플랜트 사업을 사실상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는 다음주로 예정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국내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영석유공사와 9억4000만달러(약 9900억원) 규모의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은 수도 아시가바트로부터 서북쪽으로 500㎞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기존 공장에 휘발유, 경유의 유황 성분을 제거하는 설비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42개월이다.
아울러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와도 38억9000만달러(약 4조800억원) 규모의 천연가스 합성석유(GTL) 플랜트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천연가스 합성석유(GTL) 플랜트 사업은 수도 아시가바트 인근에 연간 천연가스 35억㎥를 처리해 경유와 납사를 생산하는 설비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63개월이다.
이에 따라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플랜트 사업의 선봉자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양사는 2009년 14억달러 규모 갈키니쉬 가스탈황설비 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2012년 5억3000만달러 규모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 2014년 2억4000만달러 규모 키얀리 원유처리 플랜트, 34억4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을 계기로 급물살을 탔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 외교 노력과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술력, 그리고 LG상사의 영업력이 더해져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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