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소비 활성화 노력에도 카드 사용액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는 올해 2월 카드 승인금액이 45조6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41조4800억원)보다 10.1%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설 연휴가 2월에 있었던 점을 감안, 1∼2월을 통합(94조800억원)해 보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증가율(5.8%)과 비교해 0.5%포인트만 상승한 것이다.
여신금융협회는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 조기집행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정부의 집중적인 소비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민간 소비가 본격적으로 개선되기까지는 시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과 주식시장 상황이 개선돼 자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민간 소비 동향을 반영하는 올해 1∼2월 소매판매액지수 평균치는 111.75로, 전년 동기(112.4)보다 0.6%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체크카드와 소액결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는 계속됐다.
높은 소득공제율과 다양한 체크카드 상품이 개발되면서 2월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20.6%로 사상 최
1∼2월의 전체 카드 승인건수는 19억2700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억3080만 건(14.1%) 증가했다.
승인금액 증가율(6.3%)보다 승인건수 증가율(14.1%)이 7.8%포인트 높아 카드의 소액결제화 추세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여신금융협회는 설명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