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분석/ 리홈쿠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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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로 부산방직뿐만 아니라 리홈쿠첸이 주목받았다. 김 교수가 부산방직 주식 매집에 나선 이유가 부산방직이 보유한 리홈쿠첸 지분(17.72%)에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부산방직 시가총액은 부산방직이 보유한 리홈쿠첸 지분 가치보다도 적었다. 김 교수는 매일경제신문과 전화로 인터뷰하면서 "리홈쿠첸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앞두고 있어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많다"며 "기회가 될 때마다 추가 매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솔제지도 지주사 전환을 앞둔 지난해 말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전기밥솥으로 유명한 리홈쿠첸은 지난달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 핵심 사업부였던 리빙사업부를 신설 자회사인 '쿠첸'으로 독립시키고, 유통 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부방유통)를 설립하기로 했다. 기존 상장법인이었던 리홈쿠첸은 지주회사(부방)로 전환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의 목적은 각 사업부의 책임경영 체계를 확립하기 위함"이라며 "특히 핵심 사업부인 리빙사업부의 경우 지난 3년 동안 매년 15% 성장했지만 다른 사업 부문 실적과 합쳐지면서 잘 드러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주사 전환을 통해 리빙사업부의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리홈쿠첸의 수익성은 최근 다소 줄어들었다. 외형(매출액)은 3721억원에서 3822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감소했다. 회사 측은 "작년에 새로 진출한 전기레인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쓴 영향이 컸다"며 "판매관리비가 2013년 대비 7.6% 늘었다"고 설명했다.
리홈쿠첸에 있어 전기레인지는 '신성장동력', 전기밥솥은 '캐시카우'로 분류된다. 국내 전기밥솥 시장은 쿠쿠전자(68%)와 리홈쿠첸(32%)이 양분하고 있어 향후 급격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부터 준공되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서만 4000대 이상 수주하며 전기레인지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며 "전기레인지 매출이 2014년 120억원, 2015년 200억원, 2016년 35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홈쿠첸은 중국 수혜주로 꼽히지만 실제 중국 매출은 얼마 안 된다. 작년 중국 수출액은 58억원에 불과했다. 회사 관계자는 "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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