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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를 제한하는 '은산분리' 규정 때문에 단독 설립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공동으로 은행을 설립하면 리스크를 분산하고 큰 불협화음 없이 효율적으로 경영을 해나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연구원 주도로 8개 증권사들이 지난 2월 '인터넷뱅크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르면 연내 설립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3곳이 인터넷은행 설립에 가장 적극적이고, KDB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참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이베스트증권 등 증권사 3곳의 임직원과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 등 10여 명은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미국 최대 인터넷뱅크인 '찰스슈워브뱅크(Charles Schwab Bank)'가 소재한 샌프란시스코와 '이트레이드뱅크(E*Trade Bank)'가 위치한 알링턴 등으로 미국 현지 탐방을 떠날 예정이다.
증권업계가 공동 인터넷뱅크 설립을 논의 중인 가장 큰 이유는 은산분리 규제 때문이다.
현행 은산분리 규제상 개별 금융회사는 은행 지분을 최대 10%, 산업자본은 최대 4%까지만 취득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소 10개 이상 증권사가 모여야 한다. 금융당국이 인터넷뱅크에 대해서는 지방 은행과 같은 수준인 최대 15%까지 지분 한도를 완화한다고 해도 7개 이상 회사가 모여야 하는 상황이다.
인터넷뱅크 설립을 위한 최소 자본금은 시중은행(1000억원)과 지방은행(250억원) 중간 수준인 500억원 규모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별 증권사 한두 곳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규모다.
금융당국이 오는 6월 한국형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설립 방안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각 증권사들은 회사별 사정에 따라 다양한 설립 계획을 놓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증권사 가운데 인터넷뱅크 설립에 가장 적극적인 키움증권은 산업자본(다우기술 자회사)으로 분류돼 현행법상 인터넷은행 지분을 4%까지만 취득할 수 있어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 극복할 것인지 검토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
[최재원 기자 /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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