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종지수는 지난 3일 기준 2493.44를 기록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761.17) 대비 41.58% 뛰었다.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지수 상승률이다. 증권업종은 KDB대우증권·대신증권·키움증권·유진투자증권 등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가리지 않고 최근 52주 신고가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증권주 초강세는 초저금리 상황과 코스닥의 박스권 돌파 등으로 연초 이후 증시에 거래대금이 몰려들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내내 5조원가량을 맴돌던 코스피·코스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8조원을 훌쩍 넘어선 상황이다.
증권업종 외에 올해 지수 상승률이 높았던 업종은 건설·의약품·화학 분야와 관련이 깊었다. 건설업(27.72%)은 부동산 경기 회복 덕에 GS건설·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주가 상승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화학업종(22.92%)은 실적이 바닥을 친 것으로 평가받는 화학주와 정유주의 상승 분위기에, 건자재주로 분류된 페인트주 급등세까지 맞물리며 지수가 큰 폭으로 뛰었다.
![]() |
하지만 2분기에 들어서면 상황이 조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 다소 부진했던 업종 중 일부가 2분기 실적 전망이 양호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업종은 통신업(흑자전환), 항공해운 등 운수창고(199.17%), 화학(65.00%), 전기가스(59.11%), 자동차 등 운수장비(51.80%) 등이었다. 화학업종을 제외하면 1분기 주가 흐름이 썩 좋지 않았던 분야다.
작년 2분기 168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통신업종은 올해 2분기엔 1조5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적극 개입으로 통신업체들 사이 경쟁이 완화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절감되고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항공해운 등 운수창고업종은 저유가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전년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637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등 운수장비업종 역시 세계 자동차시장 회복이 기대되고, 여름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화학업종을 비롯해 음식료품(34.63%), 의약품(26.06%), 증권(25.43%), 건설업(10.21%) 등 1분기 주가 흐름이
[손동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