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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팩키지 주가는 3일 10.69% 하락했다. 확인되지 않은 '중국 수출' 소문에 덜컥 투자에 나섰던 개미 투자자들은 떨어지는 주가를 보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중국 관련주들의 주가가 실적과 상관없이 급등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3월 들어 폭등한 중소형 화장품주가 대표적 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지난달 주가가 220% 가까이 상승하며 과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무려 5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한국거래소에서 거래정지 조치를 받기도 했다. 한국화장품과 코리아나 역시 3월 한 달간 주가가 각각 76%와 70% 올랐다.
이들 중소형 화장품주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이 중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자 중국발 매출 증가 기대감에 덩달아 급등한 것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이 300만원을 넘어서면서 개인투자자에게는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주식이 되자 같은 화장품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소형 화장품주들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최근 수년간 실적도 좋지 않고 중국 매출도 높은 편이 아니어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지난해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지만 그전까지 적자였다. 한국화장품과 코리아나는 지난해 각각 108억원과
특히 연초 이후 중국 수혜주로 꼽혔던 게임빌이나 데브시스터즈 등이 중국 내 실적 부진으로 두 달 사이 40% 가까이 급락한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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