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주가 단기과열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3일 한국거래소는 KTB투자증권이 단기과열종목 지정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단기과열완화장치를 발동해 이날 하루 매매거래가 정지되며 이후 3거래일간 정규시장에서 30분 단위 단일가매매 방식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KTB투자증권 주가는 지난해말 1815원에서 지난 2일 3785원으로 108%나 급등하며 과열 징후를 나타냈다.
이 같은 KTB투자증권 주가 상승세는 자회사 KTB PE(사모투자), KTB네트웍스 등의 투자회수에 따른 이익반영 기대감 때문이다. KTB PE와 KTB네트웍스는 각각 사모투자펀드(PEF)와 벤처캐피탈를 운용하고 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존 투자건 중 3건이 연내 이익기여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사측은 건당 20억~50억원 가량을 기대중”이라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할때 자회사 관련 이익이 최소 60억원 이상이 추가될 경우 이익규모가 두배 가까이 불어나는 셈이다.
아울러 KTB PE가 보유하고 있는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이 임박함에 따라 관련 이익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KTB PE 투자
PEF 업계 관계자는 “KTB PE의 동부익스프레스 투자원금은 정책금융공사 등 기관투자가 자금”이라며 “매각차익은 기관투자가들의 몫이며 KTB PE는 매각차익 관련 성과보수 일부만 가져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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