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사 154곳 1분기 전망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154개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28조507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26조9638억원보다 5.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2조4265억원으로 전년 동기(20조2121억원)보다 11.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처럼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유가 하락으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해운·항공주와 더불어 업황 회복세인 여행주, 건자재주의 영업이익 전망이 가장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925억원으로 작년 말(373억원)보다 2.5배 훌쩍 뛴 한진해운을 비롯해 대한항공(74.7%)과 아시아나항공(70.3%), 모두투어(22.1%)와 하나투어(16.5%), 한샘(11.3%)과 KCC(9.6%) 등이 눈높이가 올라간 대표적인 종목이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중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치 상향이 두드러진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4조6842억원에 그칠 것으로 봤으나, 현재 5조4069억원까지 올라왔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3143억원에서 4608억원으로, SK하이닉스도 1조3834억원에서 1조4783억원으로 각각 46.7%, 6.9%
반면 자동차업종은 환율 영향으로 1분기에 다소 고전했을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눈높이가 낮아지는 추세다. 기아차 영업이익 추정치는 7617억원에서 5744억원으로, 현대차 영업이익은 1조9425억원에서 1조8218억원으로 작년 말과 비교해 24.6%, 6.2% 감소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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