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전세난’ 속에 올해 초 수도권 분양시장은 활발하게 움직였다. 특히 지난 달은 서울·수도권 1순위 청약 자격완화· 금리 인하에 이어 이 달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한 달 앞뒀던 터라 더 바쁘게 돌아갔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달 3월 아파트(공공임대·주상복합 포함, 국민임대 제외)는 전국 42곳에서 총 2만 3164가구가 시장에 나오면서 전국 분양 실적이 2008년 이후 3월 동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물량은 경기·경남·충남·경북 순으로 많았다.
이 중 서울 3곳 1214가구, 경기 11곳 6364가구, 인천 2곳 646가구를 포함해 서울·수도권 16곳에서 총 8224가구가 지난 달 청약에 들어갔다. 시장에 나온 물량 중 청약 접수 과정에서 1순위 마감된 곳도 적지 않다. 수도권 16곳 중 1순위 마감된 곳은 총 7곳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곳 늘어난 반면 2순위 마감단지는 4곳으로 같은 기간 10곳이었던 것에 비해 6곳 줄었다.
1순위 마감을 기록한 수도권 지역은 경기 화성시(동탄2신도시), 서울 성동 왕십리뉴타운, 경기 용인이 대표적이다. 특히 ‘동탄2 반도유보라 6.0’단지는 총 2만 4701명이 1순위 청약에 몰려 평균청약경쟁률이 62.85대 1에 올해 전국 최다 접수 건수를 기록했다. 경기 용인의 ‘e편한세상 수지’는 1092가구 청약에 9062명이 몰린 가운데 101.81A㎡형 면적에서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중소형이 인기인 요즘 추세와 다르게 이색적인 결과를 보였다.
한편 지방에선 경남·충남·광주·부산·세종·제주 등 26곳에서 총 1만 4940가구가 시장에 나왔고 이 중 14곳에서 1순위 마감 단지가 나왔다. 광주, 부산, 울산 등 지방광역시에선 3월에 분양한 모든 단지가 1순위 마감을 기록한 가운데 지방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가 몰린 곳은 ‘울산 드림 in 시티 에일린의 뜰2차’로 총 2만 2873명이 접수했다.
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이 달에도 롯데건설·우미건설 등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이 달 4월에는 전국 68곳에서 총 4만 5384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으로(장기전세·국민임대 제외, 오피스텔 포함) 수도권 48곳 3만 5449가구(서울 9곳 3201가구, 경기 35곳 2만 8189가구, 인천 4곳 4059가구), 지방 20곳 9935가구다. 이는
부동산써브 조은상 팀장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주변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는 단지도 나올 수 있는 만큼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입지와 분양가를 꼼꼼하게 따져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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