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에 이미 상장됐거나 상장을 기다리고 있는 자회사의 지분 가치에 따라 모회사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코스닥시장에서 인터파크 주가는 5일 연속으로 주가가 약세를 기록하며 1만550원에서 9020원까지 14.5% 떨어졌다. 주요 자회사 인터파크INT와 아이마켓코리아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자 두 회사 지분을 70.8%와 37.0%씩 보유한 모회사 인터파크로 불똥이 튄 것. 작년 말과 비교해 인터파크INT와 아이마켓코리아 주가는 각각 17%와 12%씩 미끄러진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들 회사의 지분 가치 하락 등을 문제 삼으며 지주사 역할의 인터파크에 대한 투자의견을 최근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반대로 자회사 지분 가치가 부각되면서 증권사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기업들도 연일 눈에 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7일간 주가가 10% 가까이 치솟은 휠라코리아의 강세 배경에는 내년 미국에 상장될 예정인 자회사 아큐씨네트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아큐씨네트 지분 가치가 상장 이후 601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온 데다 내년부터는 휠라코리아가 매년 아큐씨네트 지분 매입에 쓰이던 380억원 투자비용이 절감되고 배당까지 챙기게 되기 때문이다.
태양광업체 OCI 역시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상장사 OCI머티리얼즈와 미국에 상
교보증권은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5.7% 올리면서 "OCI머티리얼즈는 올해 1분기에 전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여 상장 가치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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