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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7일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AIIB 수혜주로 꼽히는 업종들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이 전 거래일 대비 0.85% 오른 9만470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S-Oil(0.79%), GS(1.43%) 등 정유주가 좋은 흐름을 보였다. 석유화학 업종에서는 SK케미칼(1.80%), LG화학(0.22%) 등은 주가가 오른 반면 롯데케미칼(-1.22%)과 한화케미칼(-0.33%)은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다 하락 반전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AIIB 참여를 공식화한 것은 우리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호재로 인식될 것"이라며 "중국의 정부 지출을 함께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화학, 석유정제, 철강 등 전통 산업에 우호적인 재료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수혜주로 꼽히던 건설주는 현대건설이 1% 이상 떨어진 것을 비롯해 대부분 하락했다. 그러나 국내 건설사들이 아시아 지역 인프라 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AIIB 가입 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지역은 중동 다음으로 국내 건설사의 수주 비중이 높은 지역이라며 국내 건설사의 해당 지역 수주 비중은 2010~2014년 평균 32.3%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AIIB는 아시아 국가의 인프라 건설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발족했다. 올해 상반기 창립회원국 모집 절차
현재 한국을 포함해 총 27개 국가(의향서 신청국 포함 33개)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조성되는 기금 규모만 1000억달러에 달하고, AIIB에 참여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합치면 전 세계의 3분의 1 수준에 달한다.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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