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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3월 25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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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펀드가 인수한 광학렌즈 전문업체 삼양옵틱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보고펀드가 지난 2013년 5월 인수한 광학렌즈 전문업체 삼양옵틱스의 실적이 고공행진중이다. 지난해 515억원의 매출과 1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보다 각각 130%, 190%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28% 수준에 달했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전체 매출의 95% 정도가 해외 시장에서 거둔 성과다.
회사측 관계자는 "삼양옵틱스의 광학렌즈는 높은 퀄러티에 비해 가격이 일본 제품의 30~40% 수준으로 합리적이어서 가성비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교환렌즈 형태로 기존 카메라 바디에 물려 쓰는 제품으로 동영상 촬영용으로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등지에서는 '로키논(rokinon)'이란 브랜드로 아마존 등 주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보고펀드가 삼양옵틱스 인수후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유통망 개선·확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보고펀드는 삼양옵틱스 인수 이후 삼성디지털이미징 임원 출신 황충현씨를 대표이사로 영입하는 등 전문인력을 대폭 보강해 체계적인 유통망 개선 작업에 착수했고 그 결과 실적 개선효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고펀드 내부에서는 벌써 부터 삼양옵틱스가 가장 성공적인 투자사례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보고펀드는 내년 이후 삼양옵틱스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보고펀드는 지난 2013년 5월 삼양옵틱스에서 폐쇄회로TV(CCTV)와 교환렌즈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한 회사 지분 100%를 680억원에 인수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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