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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25일(현지시간) 경기 선행지표인 2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1.4% 감소했다는 소식에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62%나 떨어진 영향을 크게 받았다. 나스닥지수는 바이오주와 기술주 거품(버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2.37%나 급락했다. 하락폭이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날 4.6% 급락한 것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개인용 컴퓨터(PC)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가 3.33% 급락했고 애플과 인텔의 주가도 각각 2.58%, 2.99% 하락한 여파로 분석된다.
코스닥지수는 미국 바이오·기술주 '거품론' 우려에 급락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7.75% 급락했으며 수출기대감에 연일 급상승세를 탔던 한미약품도 7.59%나 하락했다. LG생명과학(-5.52%) 등 제약·바이오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주의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으로 33조2533억원을 기록하며 1년 새 20조원 넘게 증가하는 등 최근 크게 뛰었지만 미국에서 불어온 거품론에 급락한 것이다. 특히 25일 미국 나스닥지수 중에서 바이오테크지수는 전날보다 3.77% 추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오테크지수가 2012년 이후 240% 올랐다면서 거품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 같은 미국발 바이오 거품론이 국내 바이오 관련주에도 가치 대비 주가(밸류에이션) 재평가 이슈를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미국과 유럽 증시가 최근 조정받는 분위기"라며
반면 국제유가 상승에 정유화학주는 오래간만에 강세를 보여 희비가 엇갈렸다. SK이노베이션이 2.96% 상승한 것을 비롯해 롯데케미칼(4.86%), S-Oil(4.63%)이 큰 폭으로 뛰었다.
[전병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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