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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3월 20일(11:3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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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특수강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대거 투자자금을 끌어모아 흥행에 성공했다.
현대종합특수강의 전신은 동부특수강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지난해말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면서 동부특수강은 현대차그룹 간판을 달게 됐다. 현대차그룹에 편입되면서 신용등급이 BBB에서 A-로 2단계 뛰어올랐다.
20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종합특수강이 8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모집금액의 6배가 넘는 5000억원 가량 투자수요가 몰렸다.
3년 만기 500억원 회사채를 사들이기 위해 3200억원 규모 자금이 청약을 신청했고, 5년 만기 300억원 회사채에는 1800억원의 ‘사자‘주문이 쏟아졌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현대종합특수강은 3년 만기 회사채 발행액을 500억원에서 900억원으로 늘려 총 1200억원을 발행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자금이 몰리면서 경쟁 입찰로 결정되는 발행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발행금리가 낮을 수록 회사채 사자 경쟁이 치열했다는 뜻이다.
3년 만기 회사채 발행금리는 A-급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 평균금리) 보다 0.60%포인트(60bp), 5년 만기 회사채 발행금리는 민평금리 대비 0.66%포인트(66bp) 낮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3년물 발행금리는 2.537%, 5년물은 3.159%가 될 전망이다.
회사채 발행금리가 민평금리 대비 60bp 이상 낮게 결정된 것은 이번 현대종합특수강 사례가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3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내려 국고채 금리가 역사적 저점을 기록하자 절대금리 매력이 있는 A-∼A+등급의 개별 기업 회사채가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종합특수강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 운영자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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