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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3월 19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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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철강이 돌아왔다‘
자금조달이 쉽지 않았던 이른바 ‘취약업종' 기업들도 최근 회사채 발행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기관투자자들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조선 3사가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중견 철강회사들도 속속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현대종합특수강(옛 동부특수강)과 세아제강 두 회사가 동반 회사채 발행에 나서 주목된다.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가능했던 철강회사는 사실상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유일했다. 중견 철강사가 회사채 발행을 시도하는 것은 지난해 5월 포스코특수강 이후 처음이다.
19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3년물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다음달 발행한다. 지난 2013년 11월 이후 1년 3개월만에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세아제강은 KDB대우증권과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선정하고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 수요를 파악 중이다.
세아제강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오는 7월 만기 도래하는 부채 상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아직 7월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긴 하지만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자 최근 시점을 자금조달 적기로 보고 선제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013년 세아제강이 발행했던 회사채 신용등급은 A급이다. 이번 회사채도 같은 신용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A급에 대한 기관 투자수요가 커 이번 세아제강 채권은 시장에서 무난한 흥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철강업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지난해 세아제강 경영실적이 경쟁사와 비교해 선방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아제강 매출액은 지난해 2조4531억원으로 2013년에 비해 10% 가량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642억원을 기록해 6.2% 증가했다.
또 다른 철강업체인 현대종합특수강도 최근 회사채 발행 소식을 알렸다. 현대종합특수강은 3년물 500억원과 5년물 300억원으로 총 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오는 26일 발행할 예정이다. 현대종합특수강의 전신은 동부특수강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지난해말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면서 동부특수강은 ‘현대‘ 간판을 달게 됐다. 현대차그룹으로 편입되면서 현대종합특수강 회사채 신용등급은 A-급을 받았다. 직전 동부특수강 시절 신용등급(BBB)보다 2단계 뛰어올랐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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