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전세금이 노무현 정부 5년간 월평균 76만원 올랐고 이명박 정부 때는 136만원,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매달 평균 270만원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금 상승액이 정권 바뀔 때마다 2배가량씩 뛴 셈이다.
20일 부동산114는 노무현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12년간 가구당 서울 아파트 전세금을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자치구별 월간 전세금 상승액을 보면 강남3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서초구 아파트 전세금이 매달 536만원씩 뛰어 오름폭이 가장 컸다. 강남구는 월 평균 437만원, 송파구는 358만원으로 파악됐다. 서초구 아파트에 거주하는 세입자가 전세 2년 계약기간 만료 후 재계약 하려면 평균 1억2864만원의 추가 보증금이 필요한 셈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만성적인 전세매물 부족에 39주 연속 상승세다. 상승폭이 소폭 둔화돼 지난주보다 0.43%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져 각각 0.15%, 0.21%씩 전세금이 상승했다. 다만 아파트 전세금이 지속적으로 뛰면
아파트 매매시장도 상승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13% 올랐다. 전세매물 부족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꾸준하다. 신도시도 시세하한가 수준의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지난주보다 0.07% 올랐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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