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글로벌자산배분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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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해외 주식형 펀드에는 509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국내 주식형에서 3조2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동안 해외상품으로는 자금이 몰린 것. 특히 최근 상승세가 높은 유럽(2263억원)과 중국본토(4165억원)펀드로 자금이 집중됐다.
시장은 오를 때가 있으면 떨어질 때도 있다. 기간으로 따져보면 세계 각국의 증시가 오르는 기간보다 내리는 기간이 2배가량 길다는 분석도 나온다. 어제오늘의 성적에 근거해 특정 지역의 펀드를 샀다가 하락기를 맞으면 원금을 잃는 사례도 빈번하다. 2007년 중국펀드(H주)에 몰려갔다가 반 토막 난 우리의 사례만 봐도 그렇다.
해외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산투자다. 하지만 얼마 안되는 투자금액으로 펀드를 여러 개로 쪼개어 투자하는 것은 노력 대비 효과 면에서 바람직하지는 않다. 대신 자산운용사에서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쪼개어 투자해주는 상품도 있다. 바로 '글로벌자산배분펀드'다.
통상 '멀티에셋'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펀드는 시장 전망에 근거해 고객 수익률과 목표 위험에 맞게 자산을 조합하는 펀드를 말한다. 투자 대상이 글로벌 시장의 주식과 채권은 물론 전환사채(CB) 등의 주식 관련 사채, 하이일드채권, 우선주, 상장 리츠, 인프라 등으로 다양하다. 투자지역도 선진국부터 이머징 국가까지 폭이 넓다. 수시로 세계 시장의 상황에 따라 자산의 비중을 조절해 그 시기에 가장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도출한다.
2012년 초 200억원가량에 그쳤던 멀티에셋펀드는 블랙록과 슈로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연이어 본사 상품을 국내에 내놓으며 한때 설정액이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JP모간글로벌멀티인컴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A'는 최근 1년간 8.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인컴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이 펀드는 최근 유럽주식과 우선주 비중을 늘리고 하이일
'슈로더글로벌멀티에셋인컴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형)종류A'도 1년 새 5.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1%에 달한다.
글로벌멀티에셋펀드의 대명사인 블랙록글로벌멀티에셋인컴펀드를 재간접형으로 출시한 것으로 최근 1년간 4.98%의 수익을 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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