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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대포통장 점유비는 지난 2월 기준 2%로 작년 3월 20%에서 무려 18%포인트나 감소했다.
지난해 5월(4.6%)부터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6월(1.77%), 12월(2.43%), 올해 2월(2.0%)를 기록, 현재 시중은행 중 제일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성과는 농협이 대포통장 최다기관이라는 불명예를 씻겠다는 김주하 농협은행장의 강력한 의지에서 시작됐다.
김주하 행장은 지난해 3월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모든 수단을 강구해 근절 방안을 마련, 시행했다.
지난해 4월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계좌 개설 절차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대국민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전개했다.
먼저 전국 영업점에 입출금통장 개설 전용 창구를 운영하고, 통장 개설시 금융 거래목적 확인제도를 통해 예금신규절차를 강화했다. 두번째로 의심계좌 추출모형을 개선하고 신규모형을 개발 적용하여 모니터링 업무를 강화했으며 의심계좌 거절정보 및 제보처리 시스템을 개발 적용했다.
세번째로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요령 및 대포통장 양도는 범죄행위라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 5000매와 전단지 55만 매를 제작, 배포해 고객들과 국민들에게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4월부터 6월까지 2개월을 집중 캠페인 기간으로 지정해 유관기관과 합동 캠페인을 전개해 총 480회동안 6305명이 참여했다.
네번째로 임직원들의 대포통장 근절 마인드 제고를 위한 교육을 강화했다. 대포 통장근절 관련 집합교육 및 현장방문 교육을 46회, 1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예방 업무처리 핸드북을 제작, 공급했다. 전기통신금융사기 관련 유공직원 포상도 확대했다.
마지막으로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제작하여 전 영업점에 배포하고, 고객들이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등재, 각 영업점 객장에 방영토록 하여 직원들과 고객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등 홍보활동에 전사적인 노력을 펼쳤다.
농협은행은 현재 대포통장과의 전쟁 T/F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말부터는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과 대포통장 모니터링을 통합운영체제로
김주하 농협은행장은 “대포통장과의 전쟁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금융소비자 권익보호 및 피해예방을 위한 캠페인과 직원 교육 강화, 전산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대포통장 근절에 지속적으로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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