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기사는 3월 10일(18:4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조단위 대형 인수·합병(M&A) 매물 케이블TV업체 씨앤앰 인수전이 국내외 인수후보간 공동인수전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인수후보들이 덩치가 커다란 씨앤앰을 단독으로 인수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10일 씨앤앰 매각주간사 골드만삭스는 오는 25일 인수후보군을 대상으로 씨앤앰 매각 예비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유료방송사업을 영위하는 SK, CJ, 태광, 현대백화점(HCN) 등 국내외 기업(SI) 및 재무적 투자자(FI) 15곳이 씨앤앰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져 이들 중 상당수가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매각대상은 씨앤앰 대주주 국민유선방송투자(KCI) 보유 지분 93.81%로 KCI에는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 맥쿼리오퍼튜니티즈, 미래에셋 PE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예비입찰 결과를 보고 추후 본입찰 일정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씨앤앰 인수전은 국내 M&A 역사상 처음으로 매각주간사가 인수후보간 '짝짓기'를 유도해 매각을 원활히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인수후보들의 자금력 부족 등 약점을 보충하기 위해 골드만삭스가 직접 나서 인수후보간 컨소시엄 구성을 중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씨앤앰 매각가로 최소 1조원중후반대라는 천문학적 금액이 거론되고 있는데다 케이블TV업황 악화로 인해 인수후보들이 단독 인수를 꺼릴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씨앤앰은 국내 케이블TV업계 3위업체로 전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8.63%다. KCI는 지난 2007년 씨앤앰을 2조75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한나 기자 / 한우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