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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3월 8일(14:3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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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올해 국내 대체투자 위탁운용을 위해 국내 사모투자전문회사(PEF)와 벤처캐피털(VC)에 최대 1조8000억원을 쏜다.
국민연금이 PEF와 VC 등에 위탁운용을 위해 출자하는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2년여 만이다. 올해는 성장성이나 기술력, 국제 경쟁력이 높은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섹터 펀드를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5일 '2015년 국내 대체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심의 의결하고 6일 공고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대형 PEF 최대 3곳에 7500억원, 신성장(Growth Capital)에 투자하는 중형 PEF 4곳에 4000억원, 섹터 펀드 5곳에 5000억원 등을 출자한다. 벤처펀드는 5곳에 총 1500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선정 운용사 숫자와 집행 규모는 심사 결과에 따라 축소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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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설한 섹터 펀드는 별도 제안서 접수 과정을 거치지 않고 투자 건별 심사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PEF 펀드만기는 10년 이내로 설립일로부터 5년내 투자해야 한다. 벤처펀드 만기는 8년 이내로 설립후 4년내 투자한다. 펀드만기는 1년씩 2회 연장 가능하고 투자기간도 연장 가능하다.
위탁운용사 선정은 기존처럼 제안서 접수와 심사를 거친 후 현장실사와 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위탁운용사는 분야간 중복 지원이나 공동운용사(Co-GP) 제안을 할 수 없음을 주의해야 한다. 기존 연금의 위탁운용사는 접수일까지 투자금액 기준으로 약정금의 60%초과해 소진하거나 기존 펀드 운용조직과 별도 인력을 구성해 위탁운용할 경우 지원 대상이 된다.
올해는 국내대체투자 위탁운용 규모가 대폭 늘었다. 이번에 발표한 규모만 최대 1조8000억원으로 지난 2013년 6월 공고때 PEF(7000억원)와 VC(1750억원) 메자닌펀드(2000억원)까지 합치면 1조750억원이었다. 저금리 시대 대체투자 수익률이 월등히 앞서고 있고 올해 기업 구조조정이나 사모펀드 재매각 물건 등 인수합병(M&A) 시장이 활발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섹터 펀드 유형을 신설한 점이 눈길을 끈다. 국민연금 측은 "섹터펀드는 성장성과 기술력, 국제경쟁력을 겸비한 특정 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이다"라며 "국민연금의 투자를 특화하기 위해 신설했고 위탁운용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섹터펀드는 국민연금 공단 내부기준에 의해 건별 심사방식으로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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