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경기 회복세 덕택에 지난해 건축물 허가 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거용건축물 허가는 두자릿수 신장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국 건축허가 연면적은 1억3804만9000㎡로 전년 대비 8.7%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2012년에 4.1% 증가했다 이듬해 11.6%나 줄어든지 1년만에 다시 상승 추세를 되찾은 것이다. 동수로는 23만6606동으로 같은기간 4.5% 증가했다.
특히 주거용 건축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주거용 건축물 허가 실적은 5768만7000㎡로 16.7%나 늘었다. 수도권은 16.9%, 지방도 혁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된 결과 16.6%씩 증가했다.
주거용 가운데 수요가 가장 많은 아파트 허가 면적이 21.9%나 늘어난 가운데 다세대는 12.4%, 연립은 7.9%씩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다세대주택(22.2%), 지방은 아파트(26.4%)의 증가폭이 컸다. 계속되는 수도권 전세난에 상대적으로 값이 싼 다세대주택을 찾는 수요자들이 많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상업용 건물은 전년보다 11.3% 늘어난 3624만㎡의 허가가 이뤄졌다. 반대로 공업용과 문교사회용은 각각 4.6%, 10.1%씩 줄었다.
허가실적과 더불어 착공과 준공실적도 함께 늘었다. 지난해 전국 건축물 착공 면적은 1억1116만1000㎡로 전년보다 8.8% 증가한 가운데 주거용 건축물은 4555만6000㎡로 같은기간 17.6% 뛰었다. 전국 준공면적은 지난해
30층 이상 고층건축물의 허가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고층 건축물 허가 면적은 6759만㎡로 전년에 비해 99.9%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건축물 허가와 착공, 준공 실적이 모두 상승해 주택경기가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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