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꺾이지 않는 서울 전셋값, 분양가상한제 폐지에 따른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서울 근교 경기지역 분양시장이 재조명받고 있다. 때문에 올해 건설사들의 신규물량도 많은 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월 4주 전국 전셋값 변동률은 0.18%로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수도권은 0.25%를 기록하는 등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서울지역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의 이주수요로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5년~2016년 사이 이주할 서울 재건축 아파트 이주수요는 2만 1000여가구로 이중 강남 3구에만 1만 가구 이상이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이외에도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 단계에 있는 뉴타운, 재개발 이주수요까지 포함하면 총 5만 가구가 넘을 것으로 예상돼 서울발 전세난은 내년까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내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 민간택지 신규분양 아파트의 분양가 인상이 예상되는데다 수도권 1순위자 자격이 완화돼 청약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에 직장을 둔 세입자들은 서울 내에서 분양, 매매 등을 통해 내 집 마련을 하기에는 자금부담 크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금부담을 줄이면서 출퇴근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경기지역 신규분양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선택이 쉽지 않다.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서울시청 부근, 여의도, 강남 등 직장 위치에 따라 한강 이북으로 할지 한강 이남으로 할지 선택지역이 달라진다”면서 “도로, 전철 확충 등 교통여건이 개선될 입지를 갖춘 곳이면 수요가 꾸준하게 유입될 수 있고 미래가치가 높아 시세 상승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강 위쪽에선 우선 호반건설이 의정부시 민락동 민락2지구 B14, 15블록에 전용면적 84㎡, 총 1567가구 규모의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1차’를 3월 중 분양한다. 작년 말 국도3호선 우회도로 개통, GTX(의정부~군포 금정) 추진,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등 교통인프라도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다. BRT가 개통, 운행되면 서울 지하철 1호선, 7호선 환승역인 도봉산역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된다.
현대산업개발이 구리시 갈매동 갈매지구 S2블록에 전용면적 84~112㎡, 총 1196가구 규모의 ‘구리갈매 아이파크’를 9월경 분양한다. 경춘선 갈매역 역세권으로 서울 강남권으로 한차례 환승을 통해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북부간선로 신내IC가 가까워 내부순환로를 통해 서울 도심방면으로도 출퇴근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이 남양주시 다산진건지구 B2블록에 전용면적 74~84㎡, 총 1186가구를 짓는 ‘다산진건 자연앤롯데캐슬’을 4월 분양한다. 지구 내에 8호선 연장 별내선 역사가 들어설 예정으로 송파 잠실방면과 중앙선 구리역 등을 이용하면 청량리, 왕십리 등 도심방면으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차량은 북부간선로, 내부순환로 등을 통해 도심방면과 외곽순환로를 이용해 강남권으로 이동할 수 있다.
호반건설이 4월 고양 원흥지구에 공급하는 ‘고양 원흥 호반베르디움’은 원흥지구 첫 민간 분양단지다. 총 967가구가 중소형인 전용 69, 84㎡으로 구성된다. 제2자유로, 외곽순환도로, 1번 국도, 강병북로 등의 진출입이 용이하고, 원흥~강매간 도로와 백석~신사간 도로도 개통 예정이다. 3호산 원흥역과 경의선 강매역 이용도 가능하다.
한강 남쪽의 신규 물량도 풍성하다. 대림산업이 3월 분양하는 ‘e편한세상 수지’는 신분당선 연장선 성복역(예정) 인근인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574번지 일대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30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03㎡, 총 1,237세대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내년 2월 신분당선 연장선 성복역(예정)이 개통하면 서울 강남으로의 접근이 훨씬 수월해질 예정이다. 또,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광교·상현IC도 가까이 있다.
GS건설이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1블록에 전용면적 91~132㎡, 총 555가구를 짓는 ‘미사강변리버뷰자이’를 3월 중 분양한다. 올림픽대로와 서울외곽순환로 강일IC, 선동IC 등이 가까워 서울 강남, 잠실방면으로 차량이동이 쉽다. 2018년 서울지하철 5호선 강일역(예정)과 미사역(예정) 등이 연장 개통되면 서울 도심방면 출퇴근 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중흥건설이 광교신도시 C2블록에 전용면적 84~163㎡, 총 2300가구(아파트)를 짓는 ‘중흥S클래스 (광교C2)’를 5월 분양한다. 신분당선 남부연장 경기도청역(가칭)이 내년 2월 개통되면 서울 강남으로 출퇴근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용인~서울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연결공사가 2018년경 완료되면 서울 양재 등 서초방면으로도 차량이동이 수월해 진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