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기관의 매도 물량에 하락 전환해 1990선까지 내줬다.
10일 오전 11시 5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5.24포인트(0.26%) 내린 1987.58을 기록 중이다.
이날 2000선으로 개장한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밀려드는 기관의 '팔자'에 점차 상승분을 반납했다. 1990선에서 잠시 횡보하던 지수는 결국 1980선 중반까지 밀린 상태다.
개인은 774억원, 외국인은 238억원을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지만 기관이 1022억원 어치를 팔아치워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165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457억원의 매도 우위가 나타나 총 62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전기전자, 운송장비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하락세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기계, 운수창고, 통신업, 증권이 1%대 하락하는 가운데 건설업이 2.97% 가량 빠지며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 넘게 오르고 있고 시총 2위 현대차도 2% 넘게 상승 중이다.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삼성에스디에스, SK텔레콤, 제일모직, NAVER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기가 갤럭시S6 판매 본격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3% 이상 오르고 있고, 한미약품이 올해부터 연구개발 투자로 인한 성과가 기대된다는 전망에 5% 이상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8.56포인트(1.36%) 내린 620.70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이 256억원 어치를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는 가운데 외국인도 97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만이 353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다음카카오가 장 중 하락 반전에 2% 넘게 빠지고 있고, 셀트리온도 3% 이상 밀리고 있다. 메디톡스, CJ E&M, 이오테크닉스, GS홈쇼핑, CJ오쇼핑도 떨
이밖에 종목에서는 매일유업이 중국 수출 급증 기대감에 6% 이상 급등하고 있다. JYP Ent.(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장 중 공시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고 밝히면서 11% 이상 치솟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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