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가 상장(IPO) 초기에 매도하는 주식이 많을수록 공모주의 장기 성과가 나쁘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모주 상장 직후 몇 달간 기관 움직임을 중장기 투자지표로 삼을 수 있는 셈이다.
27일 매일경제 후원으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한국증권학회 2015년 제1차 정기학술발표회에서 박진우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기업 기관투자가 매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상장 첫달 공모 주식 수의 20% 이상을 순매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관투자가의 누적 순매수 비율이 낮을수록, 즉 순매도량이 많은 IPO일수록 주식의 장
박 교수는 이어 “국내 IPO 시장에서도 기관투자가는 유리한 매매 패턴을 통해 현명한 투자 성과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이날 학술발표회에서는 기업재무·투자론·파생상품·금융기관·자본시장 등 총 10개 분과에서 논문 37편이 발표됐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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