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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5년물과 7년물 각각 2000억원씩 총 4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하고 최근 기관 청약을 진행한 결과 일부 미달 기록을 냈다.
7년물에는 청약금 2800억원이 들어와 예상 모집액을 채웠지만 5년물에는 모집 금액의 절반인 1000억원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롯데쇼핑이 회사채 청약에서 미달 기록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 4월 이후부터 롯데쇼핑은 3차례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들은 최근 경기민감 업종보다는 현금흐름이 양호한 내수형 기업을 선호하고 있다. 이 같은 기관 투자 성향을 고려하면 국내 대표 백화점 업체인 롯데쇼핑의 회사채 흥행 실패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았다. 롯데쇼핑과 신용등급이 AA+급으로 같고 금리 조건이 비슷했던 이마트는 올해 초 5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전문가들은 롯데쇼핑이 5년물 수요예측에 실패한 이유에 대해 “신용등급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발행금리를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간사 관계자는 “청약 이후 실제 발행에서는 대부분 채권이 기관투자가에 매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롯데그룹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롯데쇼핑은 렌터카 업체인 KT렌탈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롯데쇼핑은 호텔롯데와 컨소시엄을 이뤄 KT렌탈 인수에 1조500억원을 베팅했다. KT렌탈은 총자산(2조6000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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