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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한국리츠협회가 진행한 간담회에서 김관영 리츠협회장(사진)은 지난해 리츠(부동산투자회사)업계가 예상만큼 성장하진 못했지만, 올해는 규제 완화 등으로 리츠 업계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츠는 2014년 12월말 현재 총 98개의 리츠가 15조원(평균 1532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2014년 3분기 수익률 현황으로 보면, 리츠전체 평균배당수익률은 7.0%이며, 투자형태 중에서는 리테일이 11.1%로 가장 높았다.
올해 좀 더 많은 리츠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우선 정부에서 임대주택리츠에 힘을 실어주고 있고, 리츠법(부동산투자회사법) 전면 개정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리츠법은 리츠의 영업인가제를 등록제로 전환하는 등 리츠 관련 규제를 전면 개정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김 회장은 현재 운영되는 ‘포지티브 시스템’으로는 리츠가 금융변화의 속도를 쫓아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10년 이상 운영된 리츠 업계에는 이미 충분한 자정능력이 생겼고, 이를 근간으로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규제를 바꾸는 것이 올해 리츠업계 목표 중 하나다.
리츠업계는 올해 공모 시장 활성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업계는 그동안 연 매출액 300억 원 이상으로 제한된 리츠의 상장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실제로 상장 요건을 연 매출액 50억~100억 원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도 유관기관과 협의 중이다.
기존 오피스와 리테일에 몰려있는 리츠 투자상품도 다양화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실제 15조원에 달하는 리츠의 투자자산 가운데 75%에 해당하는 11조 3000억원이 오피스와 리테일에 편중되어 있다.
김 회장은 “국내 리츠는 오피스, 리테일, 일부 호텔에 국한되어 있지만, 해외는 창고, 공공시설 등 다양하다”며 “공항터미널 등 공공시설물 임대수익을 리츠를 통해 활용하는 사례가 해외에는 많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최근 문제로 불거진 광희리츠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경영권 분쟁은 어느 회사나 나타날 수 있는 문제인데, 이를 리츠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로 오해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광희리츠의 경우 자기관리리츠이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이 나타났다”며 “리츠 전체의 98%가 위탁관리리츠는 SPC이기 때문에 경영권 문제가 나타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용어설명]
-네거티브
법률에 명시된 사항만 위반하지 않으면 나머지 업무는 모두 허용하는 제도
-포지티브 시스템, positive system
개방이 가능한 부문 및 사항만을 열거하고 점차적으로 협상을 통해 개방가능한 부문 및 사항을 확대하는 방식
-SPC, 자산유동화회사 Special Purpose Company
자산유동화를 위해 설립되는 특수목적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