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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월 24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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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가 GS그룹 가운데서는 올 들어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시도한다. GS에너지 신용등급이 AA급으로 우량한 데다 대기업 계열사라는 '프리미엄'이 있지만 최근 분위기에서는 흥행 가능성을 쉽게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유가 하락 등으로 핵심 사업부문인 정유업에서 장기적인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이번 GS에너지 회사채 발행 결과를 통해 정유업에 대한 기관투자자들 시각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다음달 초를 목표로 총 4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달 초 LIG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과 대표주간 계약을 체결하고 자금조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은 다음 달 4일 진행된다.
흥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이후부터 정유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어 GS에너지가 기관투자자 투자심리를 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장기물 발행에 실패한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최근 기관들이 장기적인 업황이 불확실한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투자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며 "이번 GS에너지 회사채도 투자자를 모으기가 예전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S에너지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가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나면서 GS에너지 역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졌다. GS에너지는 그룹 내 에너지 계열사를 지배하는 중간 지주사다. GS칼텍스와 GS파워 등을 주요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GS에너지 실적은 GS칼텍스 등 계열사 실적과 밀접하게 연동된다.
지난해 GS칼텍스 경영실적은 6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유가 급락으로 정제마진이 줄어들었고, 동시에 원유 재고에서도 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40억원 규모 영업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는 4523억원 가량 손실을 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실적 저하 원인은 일시적인 유가 약세 때문으로, 올해 1분기부터는 다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그러나 신용평가업계가 보는 시각은 다소 비관적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GS에너지 신용등급(AA급)에 '부정적 관찰대상(네거티브)' 딱지를 붙였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네거티브에 오르면 3~6개월 내 등급 하락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지난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은 유가 하락 요인을 반영해 지주회사인 (주)GS와 GS에너지, GS칼텍스 등의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신평사들은 GS칼텍스 등 에너지 계열사에서 실적 부진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유가 하락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관련한 구조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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