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통일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펀드는 신영자산운용이 지난해 3월 설정한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다. 고배당 펀드 등을 통해 가치투자 붐을 일으킨 신영자산운용이 출시한 상품으로 운용 순자산액은 506억원이다.
테마 펀드지만 중형 펀드 수준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중이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3.29%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가 뒷걸음친 것을 생각하면 나쁜 성적은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 수익률이 떨어졌지만 올 들어 다시 부진을 만회하면서 살아나는 모습이다.
수익률 기준으로는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금융사인 하이자산운용이 지난해 5월 내놓은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가 치고 나가고 있다. 이 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13.85%로 같은 기간 코스피와 비교하면 15%포인트 정도 앞선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운용 순자산이 35억원 수준으로 이제 막 시작하는 소형 펀드 규모다.
김영진 하이자산운용 이사는 “중소형 운용사 입장에서 홍보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해 통일 펀드가 반짝 테마에 편승하는 펀드로 잘못 알려져 안타깝다”며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는 통일의 준비 단계, 초기 단계, 본격화
SK텔레콤 한국전력 등 경기 방어적인 성격이 있는 동시에 통일 이슈에 수혜가 가능한 종목을 주로 편입한 것이 설정 이후 양호한 수익률을 올린 비결로 분석된다.
[김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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