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등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 파르나스호텔 새주인이 GS리테일로 결정됐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GS건설 보유 파르나스호텔 지분 67.56%를 780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이날 장마감 이후 공시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지난해 5월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해 파르나스호텔 공개 매각에 들어간 바 있다. 당초 순탄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였던 파르나스호텔 매각은 이후 현대자동차그룹이 인터컨티넨탈 호텔 인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부지에 10조원이 넘는 대규모 베팅을 하며 중단됐다. 파르나스호텔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GS그룹 내부의 판단 때문이다.
GS리테일이 최종 인수자로 결정되며 GS그룹은 후폭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GS리테일 주가는 파르나스호텔 인수 부담감에 이날 12시 현재 전일대비 13.32%(3950원) 내린 2만5700원에 거래중이다.
계열사간 거래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일부 감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의 재무구조 위험이 다른 계열사로 전이된 격”이라고 말했다.
반면 GS건설의 이번 매각이 시장경쟁 끝에 내려진 결론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없다는 견해도 상존한다.
다른 IB 관계자는 "GS리테일이 IMM PE 등 다른 인수후보들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 이뤄진 거래”라고 말했다.
GS건설측은 이번 파르나스호텔 매각이 계열사간 주고받기가 아닌 정상 거래라는 입장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호텔 매각대금이 GS건설로 직접 들어와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파킹딜'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GS건설이 파르나스 호텔을 계열사에 매각함에 따라 업계 일부에서는
한편 GS건설은 파르나스호텔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이날 12시 현재 전일대비 0.55%(150원) 오른 2만7650원에 거래되며 3영업일 연속 상승세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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