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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외환은행장이 15일 행장·임원 워크숍에서 선포한 비상경영체제가 그 출발점인 셈이다. 이 자리에서 은행장 급여 20%, 임원 급여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김 행장은 “전년도 실적 부진과 은행 경쟁력 약화라는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올해 총고객 수 10% 증대, 활동성 고객 200만계좌 돌파를 목표로 세우는 한편 강도 높은 비용 감축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외환은행 실적은 심각하다. 작년 4분기에 859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2014년 당기순이익은 3651억원으로 전년보다 17.8% 감소했다. 시중은행에서 유일하게 순익이 줄었다.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3552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외환은행 자산은 141조원으로 부산은행 자산(51조원)의 3배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실적은 비슷했다. 반면 성과급을 포함한 외환은행 임직원의 평균 연봉은 2013년 기준 8900만원으로 금융권 최고 수준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외환은행에 실력 있는 직원이 많은데 실적은 하나은행의 반 토막도 안 된다”며 “론스타가 대주주일 때 인건비를 너무 많이 올려놨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통합 작업이 중단됨에 따라 하나금융 경영진이 구조조정을 포함한 과감한 긴축 경영을 추진할 명분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당국도 올해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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