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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코웨이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직후 국내 증권사들은 코웨이를 다룬 총 7건의 기업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중 IBK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은 목표주가를 올린 반면 KB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내리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나머지 4곳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IBK투자증권은 코웨이의 4분기 개별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밑돌았지만 지난해 렌탈 판매량과 계정 순증 규모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본업의 펀더멘털이 확인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3% 올린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DB대우증권은 일회성 비용을 감안한 4분기 실질 세전이익이 기대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웨이의 경영계획에 대한 신뢰도가 상당히 높다고 보고 실적 전망을 높여 잡아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8.3% 높인 13만원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KB투자증권은 핵심사업부문의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동의하면서도 해외 수출 및 기타사업부문의 성장세 둔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6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8.5% 낮췄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부진했던 수출부문이 4분기에는 전년 대비 9.3% 성장률로 회복했지만 당사 추정치인 34.3% 대비 낮은 수준이었다”며 "2015년 해외 수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다 다소 둔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코웨이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장중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급락하는 등 상당히 큰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이에 대해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하락은 4분기 회계상 이슈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던 외국인 수급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코웨이는 올해 2조1800억원의 매출액과 4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경영전망을 전날 밝혔는데, 7개 증권사 가운데 올해 코웨이의 실적전망을 회사측 전망보다 낮게 제시한 곳은 KB투자증권 단 한 곳이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코웨이의 올해 매출액을 2조2000억~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4200억원~46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주당순이익을 적용한 전날 종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5.8배로 일반적인 분석에 따르면 다소 높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 같은 주가에 증권사들이 추정한 올해 코웨이 실적에 따라 PER을 산출해보면 약 19배 수준으로 떨어지지만 이 역시 낮은 수준은 아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PER이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해당 기업이 업종내 지위나 배당 등에서 프리미엄을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웨이의 2014년 주당 현금배당은 2000원으로 결정됐는데 2016년에는 주당 3500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실적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는데 이같은 상황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매경닷컴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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