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은 보험기간이 한정돼있는 정기보험과 달리 '평생' 보장하는 사망보험이다.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보장해 유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가입 건수가 1500만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그런데 종신보험의 상품 구조와 보장 내용을 정확히 모르고 가입해 피해를 입는 소비자들이 많다. 지난해 생명보험 전체 불완전판매 민원의 29.5%가 종신보험과 관련된 민원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종신보험에 가입할 때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야한다고 11일 발표했다.
◇ 종신보험, 저축 아냐.. 중도 해지하면 원금 다 못 받아
종신보험은 저축 상품이 아니다. 그런데 설계사가 "복리, 비과세로 저축하라”는 말만 듣고 종신보험에 가입했다가 중도해지해 손실을 보는 피해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종신보험은 기본적으로 평생이 보험기간이라 적립금과 이자를 받으려면 반드시 중도에 보험 계약을 해지해야한다. 이럴 때 저축성보험보다 높은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떼기 때문에 10년 이상 보험료를 납입했다고 해도 원금을 다 못 받을 가능성이 높다.
◇ 종신보험, 정기보험보다 보험료 비싸.. 부담되면 연금형 전환
종신보험에 가입했다가 비싼 보험료를 내지 못해 보험계약이 실효되는 사례도 많다. 종신보험은 말 그대로 평생토록 보장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기간이 정해져있는 정기보험보다 보험료가 비싸다. 종신보험에 가입한 후에도 재무상황에 따라 계약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종신보험을 가입했다가 노후자금 준비가 더 필요해졌다면 연금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또 납입 중인 종신보험료가 부담된다면 보장금액을 감액하거나 보장기간을 축소할 수도 있다.
◇ 종신보험 연금전환시 일반연금보험보다 적립액이 적다
연금전환형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을 보장받다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연금 전환해 현재까지 쌓여있는 적립금을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노후자금이 필요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연금전환형 종신보험은 순수 노후대비용으로는 일반연금보다 불리하다. 연금전환 당시의 해지환급금을 재원으로 하기 때문에 적립금이 적으며,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도 연금보험보다 높아 실제 수령액이 훨씬 적다. 연금 전환시에는 최저보증이율도 기존 종신보험보다 하락한다.
◇ 종신보험이라고 특약까지 평생 보장되지는 않아
종신보험의 주계약인 사망보험금은 평생 보장되지만 특약은 별개 계약이기 때문에 평생 보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소비자는 종신보험의 주계약과 특약의 보험기간이 기재된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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