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토지보상비와 신도시가 둘러싸고 있는 부적절한 골프장 위치나 다시 오르는 강남 집값 등 신도시 발표 이후 후유증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강남을 대체한다던 신도시가 동탄으로 결정되면서 강남 집값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강남 개포주공 1단지 아파트는 15평의 경우 거래가 속속 성사되는 가운데, 최근 이주일새 호가가 1억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번 발표로 강남 희소성만 더 부각됐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 김선영 / 내집마련정보사 팀장
- "강남 수요자들이 볼때는 동탄 2지구는 강남을 대체하기에 부족해 강남 집값이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집이 필요한 곳에 신도시를 건설하기 보다 손쉽게 곳을 찾다보니 정작 필요한 곳은 집이 모자르고, 신도시는 집이 남아 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땅값이 싼 동탄 지역을 골랐다지만, 토지보상비 6조원 총사업비 14조원으로 추정되면서 4~5조원의 돈은 부동산시장으로 다시 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2지구 신도시에 위치한 리베라CC 등 골프장 3곳을 둘러싸고 있는 것도 신도시 입지로 적합했느냐는 의문을 들게합니다.
인터뷰 : 김학권 / 세중코리아 대표
- "골프장이 중간에 있어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골프장이 밑으로 내려와 있어 골프장을 피해 도로 교통 등을..."
경쟁 후보지였던 다른 신도시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잘된 선택이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인터뷰 : 곽창석 / 부동산퍼스트 전무
- "여러 신도시 후보지 가운데 입지나 토지 가격, 행복도시 관계 등을 고려했을때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선택은 되지 않겠느냐..."
최선이 아닌 차선의 선택이라지만 뚜껑을 연뒤 연이어 쏟아져 나오는 후폭풍은 예상보다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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