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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하나금융의 하락은 다른 금융주와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이 기간에 신한금융과 KB금융은 각각 10.3%, 2.8% 내렸고 우리은행은 3% 올랐다. 하나금융의 추락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한 데다 기대했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통합과정이 중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의 지배주주 손익은 513억원으로 증권사 추정치 평균(1130억원)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 4일 법원이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제출한 통합절차 중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며 올해 상반기까지 통합 절차는 중단됐다. 상당수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을 통한 시너지를 주가 상승의 이유로 꼽았던 점을 고려할 때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이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조기 통합 이후 영업과 비용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통합 절차 중단으로 투자심리는 부정적으로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증권사들은 4만원 중반대의 목표주가를 4만원 내외로 낮춰 잡았다. 최근 호주에 이어 중국 등 글로벌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낮추며 통화완화 정책에 뛰어들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된 점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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