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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거래가 늘고 있다. 사진은 개포주공1단지 상가 공인중개소 모습. [매경DB] |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36㎡는 6억원에 실거래되면서 지난달까지 5억9000만원 안팎에서 맴돌았던 매매가가 6억500만~6억1000만원으로 올랐다. 채은희 개포부동산 대표는 “지난달 마지막 주부터 투자 문의가 늘면서 급매물이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시장의 시금석이라고 할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이 겨울잠을 끝내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달 하순부터 매수세가 되살아나면서 소강 상태였던 거래가 늘어나고 가격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재건축 사업의 9분 능선인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개포주공2단지 전용면적 25㎡ 매매가는 연초만 해도 4억2000만~4억5000만원이었지만 현재 전용면적 84㎡에 입주 가능한 매물은 5억원을 넘어섰다. 전용면적 71㎡도 최근 지난달 말보다 3000만원 오른 10억3000만원에 손바뀜됐다.
거래량이 반 토막 나면서 꽁꽁 얼어붙은 송파구 잠실5단지에도 봄이 손짓하고 있다. 지난달 전체 거래량 7건 가운데 4건이 마지막주에 실거래되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는 듯하다. 박준 잠실박사 대표는 “설이 끝나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 주요 재건축 단지 중개업소에도 전화 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반포동 주공1단지 전용면적 72㎡가 인기며 지난달 12억원 안팎이던 시세가 현재 12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강동구 둔촌주공도 지난주 평일인데도 하루에 7건매매 계약이 동시에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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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3법’ 효과로 재건축 수익성이 개선돼 사업에 가속도가 붙은 단지들이 늘면서 강남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치동 래미안 대치청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잠원동 래미안 잠원 등 올해 하반기와 내년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단지들이 새 아파트의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개포동 시영과 주공3단지는 3월과 6월에 각각 관리처분 총회를 개최할 계획을 세웠다. 1만여 가구로 재건축되는 둔촌동 둔촌주공도 올 하반기 내 관리처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서초동 신동아는 지난 6일 조합설립총회를 열었고,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조만간 경관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투자 수요가 많은 아랫목(강남)의 온기는 전세금 상승과 연 1%대 초저금리 수익공유형 대출 정책과 맞물려 윗목인 실수요자가 찾는 강북과 일반 아파트 시장에 퍼지고 있다. 강서·구로·성북·영등포구 일대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부동산 3법 국회 통과로 재건축 투자 불확실성이 예전보다 줄어든 만큼 3월 이후 강남 재건축 이주와 일반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거래와 매매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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