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 통합작업을 담당했던 하나금융그룹 임원 3명이 물러났다. 최근 법원이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합병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수용하면서 통합작업이 전면 중단된데 따른 문책인사다.
하나금융그룹은 6일 이우공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정진용 지주 상무, 외환은행 주재중 전무가 합병지연에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하나·외환은행 통합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우공 부사장과 준법감시인이었던 정진용 상무가 사표를 제출해 처리됐다. 외환은행 기획관리그룹 담당으로 협상단 대표를 맡았던 주재중 전무도 사퇴의사를 밝힌 상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받아드리면서 그동안 전사적으로 진행했던 통합작업이 중단되고, 합병 예정기일이 또다시 연기됐다”며 "통합작업을 주도했던 임원 3명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후임으로 최고전략책임자(CSO)에 박성호 전무, 준법감시인에 권길주 전무를 선임하고,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조기합병 절차 중지를 요청한 가처분 신청을 받으들이면서 오는 6월 말까지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조기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 개최와 의결권 행사 금지 명령을 내렸다.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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