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비켜갔다. 국내외 화장품 계열사 동반 성장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21%, 40.3% 오른 4조7119억원과 65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역시 497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1% 늘었다. 4분기만 떼어 놓고 보면 성장 속도가 더 빨랐다. 영업이익이 9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1% 늘었고, 매출액은 1조18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8% 증가했다.
특히 그룹의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 이미지 개선, 해외 사업 확대 등에 힘 입어 시장 침체 속에서도 고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25%, 52.4% 증가한 3조8740억원과 5638억원을 기록한 것. 중국인들의 활발한 소비가 매출 성장을 견인한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중화권 시장 진출에 해외 화장품 사업 매출이 8325억원으로 52.8% 증가했고, 국내 사업도 중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지출 덕분에 2조5789억원으로 23.5% 늘었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2013년 CJ그룹 계열 물류회사 GLS를 흡수합병한 효과가 작년부터 반영돼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9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 역시 4조5600억으로 전년 대비 20% 늘어 시너지가 상당했다는 평가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253억원, 833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4분기 영업이익도 763억원, 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매출액은 1조2482억원으로 전년보다 6% 줄었다.
[김윤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