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까지 매달 수조 원씩 늘던 주택담보대출 급증세가 올 들어 꺾였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외환은행 등 6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299조8145억원에서 올해 1월 말 300조997억원으로 한 달간 2852억원 증가에 그쳤다. 3조5000억원을 넘어섰던 지난해 4분기 월평균 증가액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치다.
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지난 한 달간 1709억원 줄었고, 농협은행도 1280억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꺾인 건 겨울철 비수기 효과, 4분기 주택담보대출 급증에 따른 경계감, 은행의 리스크 관리 강화가 복합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가 연 1%대 초저금리 수익공유형 모기지, 2%대 고정금리대출 출시 계획 등을 잇따라 발표함에 따라 늘
봄을 앞두고 이사 수요가 살아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대출규제 완화 정책 효과가 소진된 만큼 작년 같은 증가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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