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흑자전환…5년만에 웃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전후로 적자를 면하지 못했던 저축은행 업계가 5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 회계연도 상반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현재 영업 중인 저축은행 80곳의 지난해 7~12월 당기순이익은 1938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적자 4235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손익이 6173억원 증가한 셈이다.
저축은행 업계가 반기 흑자를 낸 것은 2009년 상반기(7~12월)에 1343억원을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매해 7월부터 그해 회계연도를 시작한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정리가 흑자 전환의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부실채권 매각 등이 원활히 진행되면서 아울러 자산건전성도 개선돼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4482억원 감소했다. 또 캠코 매각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손실예상충당금 적립이 작년 9월 말 종료되면서 PF 대출로 인한 손실 요인도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 업계의 총자산은 37조8000억원을 기록해 작년 6월 말 대비 1조원(2.8%) 늘었다.
자기자본은 6개월 전보다 1050억원 늘어난 4조1000억원이다. 작년 말 기준 연체율은 14.8%로 지난해 6월 말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김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