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개인 매도 물량이 쏟아졌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상승 흐름을 이끌었고 중국발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기대감 등 대외 호재까지 더해진 효과다.
한국거래소가 증시활성화 방안으로 주식의 액면가를 낮춰 유통주식수를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도 긍정적인 재료가 됐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69포인트(0.82%) 오른 1918.31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7764만주와 3조57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밤 뉴욕 증시가 '마틴루터킹 데이' 휴일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는 주요 투자자들의 매수 유입 효과로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22일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데다 오전 장 중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단숨에 1910선 중반까지 올라섰다.
개인은 2113억원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317억원, 기관은 1707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모비스와 삼성에스디에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들이 상승했다. 특히 한국전력은 지난해 4분기 실적 기대감에 6% 넘게 올랐고 삼성전자, 한국전력, NAVER, SK텔레콤, 신한지주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종목별로는 페인트주가 부동산 정부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속에 동반 상승했다. 삼화페인트와 조광페인트가 10~11% 대로 올랐고 노루페인트도 5.2% 강세를 나타냈다.
또 한국거래소의 증시활성화 방안으로 주식의 액면가를 낮춰 유통주식수를 늘리겠다는 소식에 아모레퍼시픽과 오리온, 롯데칠성, 아모레G, 오리온 등 황제주들이 2~4% 가량 올랐다.
코스닥은 4.33포인트(0.75%) 오른 582.27로 장을 마감했다.
상승 출발했던 이날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 매도 부담에 장중 576.20포인트까지 떨어졌으나 외국인이 순매수로 방향을 틀면서 다시 58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이 580선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9월 25일 기록한 52주 최고가인 583.66포인트에 근접하게 됐다.
개인은 86억원, 기관은 10억원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131억원 매수 우위를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다음카카오가 3거래일만에 1.3% 상승했고, 동서와 컴투스,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GS홈쇼핑도 1~3% 대로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과 파라다이스, 메디톡스, CJ E&M, 이오테크닉스는 1% 내외로 약세흐름을 보였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