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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범한 OK저축은행도 최근 다른 저축은행에서 경력직원 25명을 채용했다. 경쟁사에서 기업여신담보대출심사, 전략기획 등을 맡았던 전문인력이다. OK저축은행은 러시앤캐시 등 대부업을 운영하면서 신용대출에는 노하우를 쌓았지만 기업여신과 담보대출에는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신입직원 채용도 신생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OK저축은행의 모회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지난해 하반기 공채로 신입직원 150명을 채용했다. 웰컴저축은행은 50여 명을, SBI저축은행도 50명을 지난해 신규 채용했다.
신생 업체들이 대규모 공채에 나서고 있는 데 비해 기존 저축은행은 오히려 인력이 줄어들거나 답보 상태다. 저축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HK저축은행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임직원 수는 521명으로 2013년 9월(580명)에 비해 59명 줄었다. 현대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임직원 수가 23명, 동부저축은행은 임직원 수가 4명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광고료 차이에서도 나타난다. OK저축은행은 케이블TV 광고료 등으로 매달 20억원가량을 쓰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한 해 광고료로 400억원가량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SBI저축은행은 100억여 원에 달한다. 웰컴저축은행도 케이블TV 광고비용으로 지난해 수십억 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기존 저축은행은 광고비용을 줄이는 추세다. 한 저축은행
영업비용이 줄어들다 보니 실적에서도 차이가 난다.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125억원으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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