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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전날보다 각각 1.69%, 2.05% 하락한 17만4500원과 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제철도 1.48% 하락한 6만6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24% 넘게 빠진 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2.59%) 반등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 부자의 현대글로비스 블록딜 시도 여파로 현대차·기아차·현대글로비스·현대제철의 시가총액은 12일 79조7353억원에서 15일 76조3881억원으로 줄었다. 사흘 만에 3조3472억원이 증발한 것이다. 그동안 현대글로비스와 합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억눌려 있던 현대모비스만 시총이 23조1678억원에서 25조2120억원으로 늘어났을 뿐이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현대차 용지 고가매입 결정 때와도 다른 양상이다. 당시에는 현대차 용지 매입에 참여한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주가만 급락했다. 지난해 9월 17일 99조956억원이었던 3인방의 시총은 9월 26일 87조4985억원으로 7거래일 만에 11조5971억원이 증발했다.
하지만 이번 블록딜 시도 후에는 현대차그룹 전반적으로 주가 약세가 나타났다. 정몽구 회장의 결단에 대해 시장 반응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한 애널리스트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로부터 벗어나는 게 목표였다면 정 회장이 보유한 지분(11.51%) 위주로 매각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그룹 계열사들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문제로 고평가된 것으로 알려진 현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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