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도 불구하고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1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48포인트(0.03%) 오른 1914.14로 마감했다. 오전 장에서 약세 전환한 뒤 줄곧 마이너스권에서 머물렀던 지수는 장 막판 낙폭을 회복해 상승으로 돌아섰다. 이어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매도 물량을 쏟아내 210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3억원과 478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기타법인이 1348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소폭이나마 끌어올렸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에서 각각 161억원과 472억원의 순매수가 나타나 총 63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기계,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업, 서비스업이 올랐고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제조업은 떨어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시총 1위 삼성전자가 0.82% 가량 빠진 것을 비롯해 현대차와 한국전력, POSCO, 삼성생명, 기아차가 하락했다.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SK텔레콤은 상승했고 특히 네이버는 실적 기대감과 인터넷 은행 설립을 추진한다는 설이 겹치며 5.14% 급등했다. 그러나 네이버는 이날 "인터넷 은행 설립을 위해 컨소시엄 구성 검토를 의뢰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부인했다.
이밖에 CJ제일제당이 4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3.12% 상승했고, 일동제약은 녹십자가 인수합병(M&A) 대상을 물색한다는 소식에 4.56% 급등했다. 녹십자는 일동제약의 2대주주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7.22포인트(1.26%) 오른 581.39로 마감해 지난해 연고점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58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9월 24일 이후 76거래일만이다. 지난해 종가 기준 연고점은 9월 19일의 581.38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억원과 685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63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다음카카오가 6.93%를 상승한 것을 비롯해 대다수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이오테크닉스와 SK브로드밴드는 나란이 1% 넘게 하락했다.
정부의 핀테크 산업 육성방안 소식에 전자결제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였다. KG이니시스가 13.48% 급등했고, KG모빌리언스 5.57%, 다날도 2.64% 올랐다.
이밖에 게임빌과 드래곤플라이가 PC기반 온라인 게임 '에이지오브스톰'의 모바일 버전 유통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각각 5.25%와 2.02% 상승 마감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남아있는 대외 변수와 정책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